전남고 학생들, 대학생활 미리 경험한다

- 전남대·조선대·광주과기원서 ‘동아리 및 수요융합탐구 활동’


“파동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계장치를 고안하는 실험을 해보고 싶었는데, 대학 실험실에서 배우며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딛게 됐어요.”

전남고등학교 학생들이 대학에서 진로연계 활동을 미리 경험한다.

전남고등학교는 오는 12월까지 교내 동아리 및 방과후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 259명을 대상으로 자율형 공립고 2.0 특화 프로그램 ‘고교-대학 연계 동아리 및 수요융합탐구 활동’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올해 상반기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3개 대학에서는 지난 21일부터 교수 36명이 참여하는 114개의 특화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전남고 학생들은 동아리 시간과 매주 수요일 방과후 수업 시간을 활용해 해당 대학교 및 본교에서 진로와 관련된 심화·융합형 수업을 들으며 진로를 설계하고 심화 주제 탐구활동에 참여한다.

전남대 기계공학부 이동원 교수의 수업에 참여한 2학년 김동은 학생은 “공과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꿈이 있어 이번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실험을 설계하고 데이터를 얻기 위한 과정을 경험하면서 꿈에 한 발 더 다가선 것 같아 즐거웠다”고 말했다.

전남고등학교 조난라 교장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교육을 모두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심화 탐구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교육과정과 연계한 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학생들이 공교육 안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율형 공립고 2.0’은 국가 균형발전을 목표로 지역 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공교육 혁신 우수 사례를 일반고로 확산하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전남고는 2024년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신규 지정됐다.